◇ 정싸롱
대구에도 고로케(크로켓) 전문점이 생겼다. '정싸롱'(010-7628-0756)이라 이름붙인 이 가게는 경북여자정보고교(구 경북여상) 정문 부근에서 7종의 고로케를 판매하고 있어 젊은이들은 물론 중장년층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문을 연 지 일 년째 되는 '정싸롱'의 정병언(31) 사장은 4년간 제과점에서 일하면서 '뭔가 새로운 아이템이 없을까' 고민했다. '서른이 되면 나만의 장사를 시작하겠다'는 결심대로 지난해 7월 자신만의 상점을 냈다. 머핀'고로케'케이크 등 여러 가지 구색을 갖췄지만 처음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는 이 가운데 고로케를 타깃으로 삼았다. 고로케는 한 두 개만 먹어도 든든한데다 속재료를 다양화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빵집들과 차별화가 가능하다.
"사실 제대로 된 맛있는 고로케를 맛보기가 쉽지 않아요. 프랜차이즈 빵집에는 냉동빵을 쓰고, 일반 제과점에서도 구색을 갖추기 위해 아침에 스무 개 정도 만드는 것이 전부거든요. 그래서 금방 만들어낸 따뜻한 고로케로 차별화했습니다."
정 사장은 치즈'야채'커리'계란'김치'햄 등 7종을 메뉴로 내놓았다. 특히 치즈 고로케는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터라 가장 인기있는 메뉴다. 개당 1천원.
10, 20대는 물론 어릴 적 먹던 고로케맛을 그리워하는 중장년층도 단골이 꽤 많다.
이 집은 간판은 아예 없고 인테리어도 단출하다. 내부는 정 사장이 혼자 페인트칠을 했다. 외관보다 맛에 치중하고 싶은 정 사장의 생각이 담겨 있다.
'이 집 고로케는 정말 맛있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는 정 사장은 여러 가지 실험과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 정도너츠
풍기 생강도너츠로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정아분식이 체인사업을 시작했다. 주말이면 하루 8천여개의 도너츠를 판매할 정도로 인기있는 정아분식은 '정도너츠'라는 이름으로 도너츠 전문점 4개를 최근 오픈했다. 지역 먹을거리로 외국산 도너츠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밀가루를 넣지 않고 100% 찹쌀로 만드는 이 도너츠는 생강'커피'허브'인삼 4가지 맛으로 판매 중이다.
인삼도너츠는 속으로 팥 대신 풍기산 인삼을 넣었다. 겉에 입힌 시럽에도 인삼 추출액을 첨가해 한 입 베어물면 인삼향이 강하게 난다. 대추와 깨, 인삼을 곁들여놓아 씹는 맛이 강하다.
대표 메뉴인 생강도너츠는 생강과 땅콩이 주재료다. 생강향이 진하게 나기 때문에 개운한 뒷맛을 남기는 것이 특징. 허브에는 페퍼민트 허브가, 커피맛 도너츠에는 커피와 아몬드가 들어간다. 이처럼 재료맛을 차별화해 새로운 간식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정도너츠 박병천 사장은 "다른 도너츠와는 달리 100% 국내산 재료를 사용하는데다 몸에 좋은 재료를 사용한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인삼도너츠 1천200원, 나머지는 개당 800원.
일반 찹쌀도너츠는 모양을 예쁘게 만들어내기 위해 찹쌀과 밀가루를 섞는데 반해 이 도너츠는 찹쌀만으로 만들어 쫄깃함을 한층 강화했다. 또 190~200℃의 온도에서 짧은 시간 튀겨내기 때문에 기름기가 적다. 찹쌀은 영주산, 인삼은 풍기산을 사용한다. 죽전점 053-568-5400, 지산'범물점 053-784-3440, 시지점 053-795-1232, 침산점 053-356-9795.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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