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근 한나라당 의원(대구 달서갑)은 "미디어 관련법, 비정규직법,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것이 사실"이라며 "좀 쉬고 싶긴 한데 국감 준비, 하반기 예산 확보를 위해 다시 뛰어야할 때"라고 아쉬워했다(?). 표정과 목소리에서 피곤함이 묻어났다.
하지만 박 의원은 국정감사 구상을 거침없이 밝혔다. 그는 "정부의 기업프랜들리 정책이 서민경제 살리기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데 대해 정부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물을 것"이라고 했다. 또 "4대 강 살리기 등 국가 주요 프로젝트가 경제 살리기와 주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찬반 논란이 이는 진위는 무엇인지도 밝힐 것"이라고 했다. 두루뭉술한 정부 정책을 일목요연하게 각을 잡겠다는 뜻이었다.
지역 걱정도 컸다.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대해 박 의원은 "첫해에 무엇을 할 것인가에 따른 예산 준비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의료단지 성공을 위해 영남권 신공항 유치,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마무리도 아울러 제대로 진행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국회 국제경기지원특위 위원장이기도 한 박 의원은 또 정기국회 때 육상선수권대회 관련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키도록 할 계획이다.
박 의원은 "9월 초 대구시와 당·정협의를 가지고 우리 지역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세세하게 따지고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소한 것도 좋으니 좋은 의견을 많이 달라"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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