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눈치 안 보고 사정이 같은 친구들과 장기자랑도 하고 드럼북도 치고 사격놀이도 하면서 마음껏 놀았어요."
13일 영주시청소년수련관은 다문화가정 자녀 100여명과 경상북도 관계자, 한국BBS경상북도 연맹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의 미래를 함께 이끌 다문화가정 청소년캠프'를 개최하느라 시끌벅적했다.
이날 전통예절교육과 자기소개하기, 팀 캐릭터 만들기, 드럼북공연, 스나이퍼 왕중왕놀이(사격), 장기자랑, 캠프파이어, 유적지 둘러보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어머니가 필리핀인인 권순표(12)군은 "오랜만에 이주가정 친구들을 만나 재미있는 게임도 하고 장기자랑도 하며 부담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앞으로 이런 행사에 자주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BBS경상북도 연맹과 경북도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사회적응 실태 파악과 이들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13일부터 15일까지 2박 3일간 영주시청소년수련관과 봉화 명호 래프팅장, 소수서원·선비촌에서 캠프를 열고 있다.
경북도 박동희 여성청소년가족과장은 "캠프활동을 통해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이 사회적응에 필요한 활력소를 찾게 될 것"이라면서 "청소년기 부적응 문제는 자칫 성인기까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개입이 필요하다. 이들이 한국사회에 잘 적응해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동호 한국BBS경상북도 연맹회장은 "이주여성들에 대한 행정 지원은 많지만 이들 자녀에 대한 지원책이 없는 것이 안타까워 경북도의 도움을 받아 행사를 마련했다"며 "이들이 건전한 한국인의 삶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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