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라좌수사 이순신의 함대는 사천, 당포, 당항포, 율포 등에서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육지에서는 계속 패전했다. 일본 수군은 육군에 호응하기 위해 가덕도와 거제도 부근에서 서진했다. 제해권을 장악하기 위해 와키사카 야스하루의 제1진 70여척은 웅천에서, 구키 요시타카는 40여척을 갖고 2진으로, 가토 기요마사는 3진으로 합세했다.
1592년 오늘 이순신은 한산도 앞바다에서 鶴翼陳(학익진:학의 날개를 펴는 형상) 전술로 일본 수군을 격파했다. 거제도와 통영 사이 한산도 앞바다는 포위-섬멸전을 하기에 안성맞춤인 곳. 일본 함대가 거제도와 통영만 사이 수로(4㎞)인 견내량에 진입하자, 이순신의 함대는 한산도 앞바다까지 유인했다. 판옥선 13척은 회전이 어렵고 속도가 빠른 일본 함대 66척을 강력한 화포로 격침시켰다. 근접전을 피해 일본군의 장기인 칼솜씨를 무력화시키고, 우리의 장점인 화포의 위력을 극대화한 셈이다.
한산도대첩의 결과로 일본군의 수륙병진 작전에 제동이 걸렸고, 조선은 남해 제해권을 장악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대륙정벌 야욕을 꺾어버린 해전이었다.
김병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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