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금 밥상은 약선요리라는 특색있는 한식으로, 한식 세계화에 경쟁력 있는 소재라고 봅니다."
맛탐방단 참가자들은 한목소리로 감탄사를 연발했다. 특히 사슴고기와 황태를 주원료로 하는 어록구이는 영토가 최대로 확장된 통일신라 때의 음식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 메뉴. 강원도 지방의 황태와 지리산 등지에서 자생하는 노루, 사슴고기를 식재료로 사용하는 등 넓은 지역에서 다양한 식재료를 구해 낸 궁중요리의 특색이 관심을 모았다.
토기 주전자와 찻잔, 깔끔한 모시 물수건도 천년 전 신라 문화를 느끼게 하는데 좋은 추임새였다. 찹쌀가루로 새하얗게 옷을 입힌 어록구이 위에 대추와 호박씨로 연출한 앙증맞은 꾸밈도 한식의 고급화에 손색이 없었다는 평. 박물관을 연상시킬 만큼 토기와 유기, 청동그릇을 전시해 둔 80석 규모의 연회장 내부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리마 선덕여왕처럼 신라궁중에 초대받았다는 느낌을 주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가야금병창과 아쟁연주 등으로 조용하면서도 부드러운, 가장 한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입니다."
차 교수가 식당 내부의 '보여주는' 전통문양 인테리어에서 더 나아가 '들려주는' 전통 음악으로 한식의 품격을 더 높이겠다고 하자 참석자들이 모두 박수를 보냈다.
'조선 대장금이면, 신라 이사금'. 맛탐방단 참가자들은 "경남도가 숙명여대 한식연구원을 통해 '이순신' 밥상을 개발,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처럼 경북도 이제 지역만의 특색있는 한식을 내놓아야 할 때"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맛탐방단에는 류시한 농협 경주지부장과 김석관 경주김씨 숭혜전 참봉, 김규호 경주대 대학원장, 한영기 전 경주시 농정과장, 차종학 안동간고등어 상무 등이 참석했다.
권동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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