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및 국내 증시의 관심이 실적에서 거시경제지표로 이동한 가운데 지난달말 이후 지금까지 발표된 국내외 거시경제지표의 결과가 대체적으로 좋았다. 하지만 증시의 반응은 거시경제지표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를 보자. 글로벌 경기회복 패턴에 대한 논란이 상존해 있고, 지수 상승과 함께 펀드환매 압력이 비례적으로 증가하는 것, 또 중국 등 아시아지역의 경기회복 및 자산시장 회복속도가 빨라지면서 이에 상응해 각국의 출구전략 논의도 앞당겨질 수 있다는 잠재적 악재가 대기해 있기 때문이다.
지금 몇가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미국의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등이 자동차 판매 및 생산 증가 예상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과 중국 경제지표의 확장세 유지가 전망된다는 점에서 최근과 같은 긍정적 지표의 흐름을 이어갈 것이다.
둘째, 이런 점에서 시장의 관심은 거시경제지표보다는 미국과 한국의 통화정책회의에 보다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최근 중국 증시가 유동성 수위 조절이라는 미세조정 측면의 출구전략에 대한 경계심으로 변동성이 재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시장이 기대하는 V자형 경기 회복 패턴에 대한 확고한 증거나 시장이 걱정하는 전면적인 출구전략 시행 모두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논란일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물가 등 물가지표가 급등하거나 자산시장이 이상과열 현상을 보이지 않는 한 경기회복 속도와 출구전략은 상호보완적 메커니즘을 형성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글로벌 경기 흐름의 방향성이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 움직임을 후원한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라는 현재의 스탠스를 유지함이 바람직해 보인다. 다만 지수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국면에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중형주 및 소형주가 시장의 중심으로 부각될 수도 있다.
김형진 현대증권 대구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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