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성공단 안정적 기업활동 이뤄졌으면"

유성진씨 석방…대구 北진출 기업들 화해무드 기대

136일 동안 북한에 억류됐던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씨가 억류 137일만인 13일 풀려난 것과 관련, 개성공단에 진출해 있는 대구 지역 3개 회사들은 한결같이 이번 기회를 통해 화해무드가 조성돼 안정적인 기업활동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인 대구 서도산업㈜ 한재권 대표는 "유씨가 석방되기 며칠 전부터 북한측의 개성공단 관리인들의 태도가 예전보다 훨씬 부드러워졌고 주문량을 많이 가져오면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말을 할 정도로 화해 무드가 조성돼 기쁜 소식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씨 석방은 꼬일대로 꼬였던 남북관계가 개선될 단초를 찾은 것이다. 이를 계기로 개성공단에 있는 직원들의 신변안전이 보장되고 기업들이 정상적인 생산활동을 했으면 한다"고 했다.

㈜평안의 강진구 이사는 "현 정부 출범 이후 남북한 사이의 골이 깊어 개성공단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북한도 쉽게 개성공단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남북한 양측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실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낚시용 가방 생산업체인 웅피케이스 유병철 과장도 "당초 계획된 개성공단의 생산라인을 더 확대해 생산량을 늘렸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 회사는 중국에 있는 주 공장의 생산량을 줄이고 대신 개성공단에 투자해 생산량을 늘리는 계획을 세웠다가 남북간의 잇단 악재로 이를 보류한 상태다.

한편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모임인 개성공단기업협회는 13일 "이번 유씨 석방을 계기로 꽁꽁 얼었던 남북관계가 개선돼 개성공단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입주업체들은 ▷3통(통신, 통행, 통관) 보장 ▷신변안전 보장 ▷자유로운 노무관리 등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현안도 실질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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