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2009 독일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는 '빅 게임'이 잇따라 열린다. 오전 1시45분에 열리는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는 '지존' 옐레나 이신바예바(27·러시아)의 3연패 여부에 전 세계 육상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자 100m 결승에 이어 최고의 이벤트로 꼽히는 덕분에 결승전 입장권 예매율도 급상승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신바예바는 현재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16일 새벽에 열린 예선에서 4m55를 신청해 1차 시기에서 가뿐하게 성공, 12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이신바예바의 경쟁자로 평가받는 아나 로고우스카(28·폴란드)는 4m40을 1차 시기에서 성공시킨 뒤 역시 4m55를 넘었다. 로고우스카는 지난달 런던에서 열린 슈퍼 그랑프리에서 이신바예바를 물리치고 1위에 올랐었다. 또 다른 경쟁자 파비아나 뮈레르(28·브라질)는 4m40, 4m50, 4m55를 각각 1차 시기에서 무리 없이 넘었다. 경쟁자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지만 이신바예바를 넘어서기에는 힘이 다소 부친다는 평가다.
이어 오전 4시35분에 열리는 여자 100m 결승전도 빼놓을 수 없는 빅 경기. 17일 새벽에 열린 준준결승에서 케론 스튜어트(25·자메이카)가 10초92로 1위로 준결승에 올랐고, 카멜리타 지터(30·미국)는 10초94로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한 셜리 안 프레이저(23·자메이카)는 11초02를 기록, 4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막상막하의 실력이지만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 시즌 최고 기록(10초75)을 세운 스튜어트의 우세가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앞서 오전 2시5분에 준결승이 열린다.
베를린에서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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