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임테크툴, 23년째 혹서기 무박2일 극기 훈련

책임테크툴이 올해로 23년째 무박 이틀간의 극기 훈련을 통해 단합과 소통을 해 오고 있다. 밤새 산행을 한 뒤 전북 보창 동호해수욕장에서 갯벌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책임테크툴 제공
책임테크툴이 올해로 23년째 무박 이틀간의 극기 훈련을 통해 단합과 소통을 해 오고 있다. 밤새 산행을 한 뒤 전북 보창 동호해수욕장에서 갯벌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책임테크툴 제공

기계공구 유통기업 책임테크툴(대표 최영수·대구 중구 인교동)이 23년째 여름철 혹서기에 극한의 한계를 넘어 하나되는 무박 2일 극기훈련을 실시해 오고 있어 화제다.

경기가 바닥을 쳤다지만 서민들의 피부에는 쉽게 와닿지 않고, 쌍용차 사태와 관련해 노사화합이 또다시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테크툴은 불황·갈등 극복을 목표로 극기 훈련을 실시한 것.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14일 오후 60대의 최영수 대표부터 19세의 신입 여사원에 이르기까지 1차로 150여명의 임직원들이 대구를 출발, 오후 10시부터 전북 고창 선운산을 밤새워 걸은 뒤 이튿날인 15일에는 인근 동호해수욕장에서 갯벌·해병대 체험 등의 고강도 훈련을 했다.

이 회사 마케팅팀에 근무하고 있는 한현철(47) 부장은 "올해로 열여덟번째 극기훈련에 참석하고 있는데 매년 새롭다. 이 훈련이 임직원의 단합과 정신력 강화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1차에 이어 28일 나머지 150여명의 임직원들은 같은 장소로 훈련을 떠난다.

이 회사는 1987년 경주 토함산에서 첫 훈련을 시작으로 서바이벌 경기, 래프팅 훈련 등 무박 이틀간의 극기훈련을 해 오고 있다. 해병대 출신인 최영수 대표가 극기훈련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정신력과 체력을 기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것.

매년 훈련에 참가하는 최 대표는 "우리 회사가 IMF경제위기 등 각종 시련을 잘 극복하고 국내 최대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저력 가운데 하나가 꾸준히 실시해 온 극기훈련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훈련은 전 임직원이 일심동체가 돼 물론 개인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는 에너지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사진- 책임테크툴이 올해로 23년째 무박 이틀간의 극기 훈련을 통해 단합과 소통을 해 오고 있다. 밤새 산행을 한 뒤 전북 보창 동호해수욕장에서 갯벌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책임테크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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