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우방의 M&A 속도가 느려질 전망이다.
대구지방파산부가 14일 M&A를 위한 인수 의향서 제출을 마감한 결과, 서울 지역에 소재한 1개 업체만이 의향서를 제출한데다 현재까지 인수 의사를 보이고 있는 기업들의 뚜렷한 윤곽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C&우방 관계자는 "인수 제안서 제출 기한(19일)이 남아 있지만 의향서를 제출한 1곳을 빼고는 인수를 위해 공식적으로 실사 자료를 요구하는 기업이 없어 이달 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우방이 M&A 시장에서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정확한 인수 금액 규모가 나오지 않은데다 건설 경기 불황의 여진이 남아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우방의 '회생' 및 '청산' 가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회계 실사 자료는 19일 법원에 제출될 예정이며 이후 인수 가능 금액 규모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M&A 전문가들은 "우방은 자산 대비 부채가 상대적으로 많고 경영 부실 상태가 지속되면서 사업장도 거의 없어 인수가 쉽지는 않지만 브랜드 가치 등이 상당한 만큼 적정 인수 금액이 제시되면 인수전에 나서는 기업들이 제법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우방 인수 가능 금액에 대해 400억~800억원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05년과 2006년 법정관리 상태에서 M&A된 청구와 영남건설의 매각 가격은 각각 1천320억원과 470억원이었다
정부 발주 사업을 뺀 민간 건설 시장 회복세가 느린 것도 우방 M&A에 있어서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인수사 입장에서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인수 후 회사 조기 정상화를 위한 건설 경기 회복세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유일하게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가전제품 수입업체인 ㈜원옥으로, 이 회사 대표 김모씨는 C&우방 주식 정리매매 기간 중 지분 40%(940여만주)를 매입한 슈퍼개미로 알려져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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