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김천이 지난 토요일 시 승격 60주년을 맞았다. 1949년 인구 5만 명을 넘어 경북서 처음 시로 승격됐던 지역이다. 대구도 같은 날 시로 전환됐으나 府(부)에서 명칭을 변경한 경우였다. 포항'김천의 시 승격 의미가 각별하다는 뜻이다. 뒤이은 경주의 시 승격은 그보다 6년 늦었고, 산업화 시대 성장 상징인 구미는 작년에야 시 승격 30주년을 맞았었다.
사람으로 친다면 환갑의 연륜을 쌓은 셈이니 축하해 마지않을 일이다. 하지만 포항은 지난 상반기 현재 인구 50만9천여 명(주민등록 한국인 기준)으로 성장한 반면 김천은 13만7천여 명에 그쳤다. 내륙도시인 김천은 산업화시대 거점도시로의 허물 벗기를 제대로 못했지만 해안도시인 포항에는 포스코가 들어서고 연관 산업과 대학이 발전한 결과다. 하나 포항 시세 또한 60년 전 함께 승격했던 경기도 수원시와 비교하면 역시 반 조각에 불과하니 안타깝기는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포항'김천이 최근 내보이는 새로운 가능성들은 매우 고무적이다. 한때 성장 한계에 도달한 듯했던 포항은 영일만항을 열고 배후 산업단지들을 잇따라 확장해 새 성장동력을 얻었다. 김천 또한 내년 말 맞을 KTX 역사 준공과 인접 혁신도시 및 150만 평 규모 새 산업단지 조성 등이 새로운 도약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다.
시 승격 60주년에 김천시청은 자축 행사를 열고 포항시청은 '영일만 르네상스 선포식'을 열었다. 새로운 60년을 또 한 번의 도약기로 삼겠다는 결의들이다. 중부내륙선(여주∼김천∼진주) 및 동서횡단선(김천∼전주∼새만금) 철도 조기 건설을 바라는 것도 그러한 의욕의 표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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