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먼저 단지조성 '기선 제압' 필요

'대한민국 첨단의료복합단지 어떻게…' 토론회

대구상의와 경북상의협의회 주최로 17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대구상의와 경북상의협의회 주최로 17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첨단의료복합단지 성공기원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의료단지 성공을 기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첨단의료복합단지 성공을 위한 대토론회가 시·도 대경연 주최로 17일 오후 열려 대구신서 의료단지 성공을 위한 많은 방안이 제시됐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첨단의료복합단지 성공을 위한 대토론회가 시·도 대경연 주최로 17일 오후 열려 대구신서 의료단지 성공을 위한 많은 방안이 제시됐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대구신서 첨단의료복합단지가 경쟁지역을 따돌리고 세계와 경쟁하기 위해선 ▷효율적인 조직설계 ▷강력한 리더십 ▷기선제압을 통한 조기 성공모델화 ▷인재·기업유치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대구시·경북도·대구경북연구원이 대구파이낸스센터에서 '대한민국 첨단의료복합단지 어떻게 성공시킬 것인가?' 를 주제로 연 대토론회에서 이한구 국회의원(한나라당), 이규식 건강복지정책연구원장(연세대 교수), 최재원 대경연 의료산업연구팀장, 성영철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장, 김영진 전남대 병원장 등 전국의 전문가들은 단지 조성을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세계적 수준의 건강산업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강력한 조직설계·리더십 관건

첨단의료복합단지 성공을 위해선 단지조성과 운영을 위한 초기 리더십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가칭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이나 설립준비위원회(위원장) 책임자는 보건복지부 등 중앙정부와 연계·소통능력이 있고, 의료산업·의료기술에 비전과 국제감각이 있으며, 지역내 기득권으로부터 자유로운 인물을 선정해 초기에 불거지는 이해다툼과 갈등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또 첨단의료복합단지의 핵심은 의료제품·기술의 다학제(多學制)적, 다단계 개발인 만큼 개발주체, 단계간 네트워킹이 원할한 리더십이 발휘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산업화 전략도 한방산업, 바이오, 신소재, 전통생물소재, IT, NT까지 연계·종합화하는 체계적 산업전략 구성을 위한 리더십과 시·도 등 관계기관의 협력이 따라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선 대구경북 사회가 폐쇄성을 극복하고 사람, 기업, 체제, 관행이 국제수준에 도달해야 하며 기득권에서 벗어날수 있어야 한다는 충고도 나왔다.

◆기선제압을 통한 조기성공 정착

이한구 국회의원은 "지금 첨단의료단지 진입 단계는 갓 일류대학 입학시험에 합격한 수준"이라며 "충북 오송 외에 인천도 스스로 경쟁에 뛰어든 만큼 대구경북이 먼저 단지 조성을 성공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했고, 주호영 국회의원도 "대구경북이 국책사업 경험이 적고 한국에서 처음 시행되는 프로젝트인 만큼 재빨리 사업을 선점해 이를 확실하게 수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규식 연세대 교수는 오송단지와 사업 콘텐츠의 특화와 비교우위 확보가 사업성공의 열쇠라고 밝혔다. 그는 한의과·의과대학과 대학병원 등 양한방 인프라가 강한 대구경북의 강점과 특화된 전문질병센터 등을 효과적으로 발휘해 조기에 사업성과를 내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했다.

이한구 의원 등은 "모든 것이 시간과의 싸움이다. 의료관련 센터 설립, 의료단지 시설완공, 경제자유구역 특구조성 등이 동시에 가동될 수 있도록 사업을 빨리 진행하고 성공사례 만들어 제약·의료기기 기업, R&D 기관이 대구경북을 비즈니스 기지화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예산을 최대한 빨리 확보하고 규제도 풀어 세계적인 인재를 모아 세계적 수준의 의료기업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인재·기업유치 역량집중

국내외 우수인재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선 대구~구미~포항(대구포)으로 이어지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경제자유구역(FEZ)과의 연계를 통한 산업생태계·산업인프라 조성·활용이 전제돼야 의료단지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했다.

직접적으로는 FEZ 등에 외국 병원을 빨리 유치해야 하고 이를 위한 수단으로 강력한 인센티브와 충분한 재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 인재유치의 경우 인재유치 펀드를 빨리 조성해 동시다발적인 대규모 인재유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소한 분야별로 그룹별 인재유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를 냈다.

또 의료기기와 신약개발 등을 통한 의료산업화가 의료단지의 궁극적인 목표인 만큼 바이오 분야와 IT, NT를 엮는 융합형 (BIT, BNT)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마련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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