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가 남자 200m 1위로 결승에 진출, 2관왕을 노리게 됐다. 볼트는 20일 오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계속된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 준결승에서 20초08로 결승 진출자 8명 중 가장 좋은 기록을 보였다.
17일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58의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볼트는 21일 오전 3시35분 열리는 200m 결승에서 우승하면 작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2관왕을 달성한다. 강력한 라이벌 타이슨 게이(27·미국)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빠져 월러스 스피어먼(20초14)과 숀 크로퍼드(20초35·이상 미국)가 볼트의 질주를 막을 경쟁자로 나선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라시드 람지(바레인)가 약물 복용으로 결장한 남자 1,500m에서는 같은 나라의 유수프 사드 카멜이 막판 역전 스퍼트를 펼쳐 3분35초93을 찍고 우승했다. 1987년과 1991년 세계선수권대회 800m에서 우승한 케냐의 중거리 스타 빌리 콘첼라의 아들로 케냐에서는 그레고리 콘첼라로 불렸던 카멜은 2004년 오일 머니로 인해 바레인으로 귀화하면서 국적과 이름을 모두 바꿨다.
미국의 아성인 남자 400m 준결승에서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라숀 메리트(미국)가 44초37로 1위로 결승에 올랐다. 브리짓 포스터 힐튼(자메이카)은 여자 100m 허들 결승에서 12초5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남자 원반던지기에서는 로베르트 하르팅이 마지막 6차 시기에서 69m43을 던져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독일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한편 성별 논란에 휩싸인 케스터 세메냐(남아프리카공화국)는 여자 800m에서 독보적인 질주를 펼치며 1분55초45의 시즌 최고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세메냐는 첫 바퀴 막판부터 선두로 뛰쳐나와 600m 지점부터 끝까지 1위 레이스를 펼쳤다.
베를린에서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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