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제효과 300억원'…화랑대기 축구 큰 성과

관광 비수기 경주 효자

천년고도 경주에서 보름간 열전을 펼쳤던 월드컵 꿈나무 스포츠 대제전 '2009 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 축구대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9일 끝난 이번 대회는 경주가 축구의 도시로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였다는 평가와 함께 관광 비수기인 여름철 경기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는 분석이다.

경주시는 이번 대회에 일본 2개팀과 클럽 16개팀, 전국 초등학교 214개교 334개팀 등 총 352개팀이 참가했으며, 대회기간 선수와 임원·학부모·응원단 등 연인원 45만5천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대회는 초등학생이 여름방학을 맞는 8월에 개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대회는 7개 천연잔디구장과 3개 인조잔디구장에서 총 789경기를 치렀으며 이 가운데 164경기는 야간에 열었다. 경주시에 따르면 대회기간 동안 선수 1명당 3명 이상의 가족단위 응원단이 함께 경주에 체류하며 숙박시설과 음식점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경제적 파급효과가 300억여원에 달했다.

경주시의 손님맞이도 대회 성공 개최에 한몫했다. 경주시는 이번 대회 참가 선수들을 위해 서천둔치 잔디광장에 훈련장을 마련했으며 3개 구장에 야간조명시설을 설치했다. 또 응원단을 위해 관람석과 쉼터, 그늘막을 설치하고 각 기관 및 단체와 선수단 결연, 팀별 담당 공무원 지정 등을 통해 선수들을 적극 지원했다.

경주시 이득주 스포츠마케팅 팀장은 "전국 최고의 구장시설과 숙박시설을 바탕으로 공무원과 시민이 합심해 올해까지 7년째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유소년 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면서 "관광 비수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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