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료복합단지 유치, '의료+IT' 업체 도약의 날갯짓

(주)모다메디텍의 휴대용 통증 치료기
(주)모다메디텍의 휴대용 통증 치료기
생체신호 측정용 시계
생체신호 측정용 시계
(주)자누리의 낙상폰(왼쪽)과 스마트 복약 단말기
(주)자누리의 낙상폰(왼쪽)과 스마트 복약 단말기

대구신서 혁신도시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로 선정되면서 지역 의료산업 업체들은 의료단지 유치가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산업기반이 약한 제약부문과 달리 IT(정보기술)를 기반으로 한 기술 융·복합형 의료기기와 솔루션 업체들에게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는 사업 활성화와 신수종 사업 창출의 좋은 계기가 될 전망.

자누리, 온디맨드소프트, 모다메디텍 등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에 입주한 보건의료분야 사업체들도 이번 기회를 기술개발과 마케팅, 사업다각화의 촉매제로 삼아 도약을 위한 구상에 들어갔다.

◆(주)온디맨드소프트(대표 채은미)

2000년 7월 설립된 (주)온디맨드소프트는 초음파 영상분야만을 연구·개발해온 회사로 '아이뷰', '아이파노', '아이클리어' 등 3가지 의료영상처리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한국과학기술원(KIST), 삼성SDS, 영남대, 포스코 등과 산학협력 교류사업을 활발하게 펼치면서 첨단의료장비 개발에 주력해왔다.

이 회사의 제품 '아이뷰'는 2차원 초음파 영상 시리즈를 이용해 3D(3차원)와 4D(4차원) 초음파 영상을 만드는 솔루션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한 제품으로 파일저장 기능, VCR저장기능과 3, 4차원 동영상 생성과 재생기능, 일반 프린터 및 초음파 출력이 가능하며 현재 일본, 캐나다,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초음파 영상의 변위를 계산해 넓은 영역의 병변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한 초음파 영상 파노라마 솔루션인 '아이파노'와 의료영상의 화질을 개선해 보다 정확한 진단을 돕는 의료영상 화질개선 솔루션인 '아이클리어'도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 제품들은 해외 의료선진국에서 먼저 인정한 기술로 수입대체 효과가 뛰어나지만 국내에서는 유통구조때문에 아직 판매되지 않는 걸림돌이 있다.

◆(주)모다메디텍(대표 서성수)

2004년 창업해 2006년과 2007년 대구테크노파크로부터 의료텔레메틱스 사업화 지원업체로 선정된 (주)모다메디텍은 U-헬스 첨단의료기 개발제조 전문업체다.

이 회사는 다수의 약물을 투여하기 위한 주사장치, 약물주사 제어방법과 장치, 치료매체를 방출하는 의복, 치료장치 및 그 치료장치를 구비한 의복 등 5건의 국내 특허와 2건의 국제특허, 2건의 실용신안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GPS에 의한 시간측정과 생체신호 측정이 가능한 시계는 조난이나 미아사고 방지, 노인이나 어린이, 장애인의 급격한 신체 이상 감지를 통해 각종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동하면서 통증에 대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휴대용 통증 치료기, 웨어러블 컴퓨터를 활용한 치료기 등으로 유럽시장 진출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는 GPS시계 80억원과 통증치료기 100억원이며, 2011년까지 내수와 수출을 합쳐 1천억원대의 매출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 회사는 향후 휴대폰과 연계한 의료기기와 자동차에 치료기를 탑재하는 기술, 귀금속이나 장신구, 가전제품 등과 의료기기를 연계한 제품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주)자누리(대표 박태순)

모바일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솔루션 전문회사인 (주)자누리는 모바일(mobile)기술과 GPS(위성위치추적시스템), 위젯(widget) 등 모바일 소프트웨어 분야의 독자적인 기술과 환경을 기반으로 U-헬스케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설립원년인 지난해 25명의 직원이 1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현재는 45명으로 선행개발 투자와 지속적인 인력채용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 회사는 현재 노인들의 복약을 도와주는 스마트 복약지원 단말기를 개발 중이다. 스마트 복약지원 단말기는 2009 IT융합기술시범사업 지원대상으로 선정돼 만성질환으로 다량의 약을 장기 복용하는 노인들을 지원,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의료진과 환자 가족, 도우미와 연계된 서버를 이용해 약의 현재 복용상태를 알리고 지정된 시간에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도와줘 의료취약 지역의 만성질환자나 홀몸노인 등이 잊지 않고 약을 챙겨 먹을 수 있도록 한다.

10월 단말기 개발이 마무리될 예정이며 국내 모 대형병원에 시범적용 한 후 곧바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또 지역 우수 GIS(지리정보시스템) 기업인 대진기술정보(주)와 공동으로 낙상폰을 개발, 보건의료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낙상폰은 노인 등 환자에게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당사자가 긴급구조 요청을 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운영센터에 사고를 통보하고 의료진과 필요시 119구조센터에 출동을 요청할 수 있는 휴대용 단말기다. 이들 제품은 고령화시대를 맞아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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