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2원자력연구원 경북이 최적지"

대구경북硏 연구위원 주장

사용후핵연료 문제 해결과 탈화석연료·친환경수소경제 조기진입을 위한 제4세대 원자력시스템(Gen-Ⅳ) 기술실증단지로 추진되는 제2원자력연구원은 경북이 최적지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경북연구원 정군우 부연구위원은 21일 대경CEO브리핑을 통해 "경북은 국내 최대의 원전 및 관련 시설 집적지에다 국내 최대의 사용후핵연료를 보유한 점, 풍부한 임해지역 부지 보유 및 냉각수 확보 용이성과 현장경험에 기반을 둔 맞춤형 인재 공급이 원활하기 때문에 제2원자력연구원의 최적지"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원전 20기중 10기를 보유한 국내 최대의 원전 집적지에다 방폐장, 한수원본사, 양성자 가속기 등 원자력 관련 주요시설·기관이 집적돼 있고 2008년 현재 우리나라 전체 사용후핵연료 저장량(9천859t)의 67.4%에 해당하는 6천645t을 보유 사용후핵연료 운반안전성 및 운반비용 최소화가 가능하다는 것.

또 동해안 해안선을 따라 국·공유지를 포함한 풍부한 부지를 보유, 저렴한 지가로 부지매입비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동해안은 수심이 깊어 해안에 인접한 지점에서 냉각수 확보가 용이하다.

특히 인력수급에서 포스텍이 원자력 관련 연구를 향후 대폭 확대할 예정이며, 경북대·동국대·위덕대 등도 원자력 관련 연구를 수행해오고 있어 우수인재 공급이 용이한 것도 경북의 강점.

정부가 미래 원자력시스템 개발 장기계획으로 추진중인 제4세대 원자력시스템(Gen-Ⅳ) 개발을 위해서는 기술실증이 선결되어야 한다. 원자력 연구개발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한국원자력연구원에는 기술실증을 위한 여유 공간이 부족해 정부는 새로운 기술실증연구단지인 제2원자력연구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주요 원자력 선도국들도 Gen-Ⅳ 개발을 위해 장기 추진계획을 수립·운용 중에 있다.

정 연구원은 경북이 제2원자력연구원을 유치하기 위해선 수소에너지 연계전략을 펴고 전략적 행정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동해안에너지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제2원자력연구원과 연계 가능한 원자력 수소생산단지 및 원자력 수소 저장시설을 건립하고 수소용 원자로 공장, 열이용시설 등을 우선적으로 유치해 두산중공업 등 원자력 관련 대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는 것.

또 포스코는 CO2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제철산업 부문에 수소 이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고 세계 최대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포스코와의 연계로 산업 녹색화 전략도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도 지역내외 원자력 관련 전문가, 세제·부동산 관련 전문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제2원자력연구원 유치 추진단이 주축이 돼 경북 유치논리 개발과 홍보에 나서고 경북도 및 동해안 4개 시·군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설립 사업 관련 원스톱 서비스 체제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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