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뛰어난 인물이라도 다양한 평가가 있기 마련이다. 아일랜드의 마이클 콜린스(Michael Collins)가 그렇다. 독립의 아버지, 테러리스트, 분열주의자…. 콜린스는 1890년 부유한 지주의 아들로 태어나 독립 운동에 투신했다. 1916년 더블린의 부활절 봉기에서 살아남은 후 아일랜드공화국군(Irish Republican Army:IRA)을 창설, 테러와 암살을 주도했다.
테러에 골머리를 앓던 영국은 1921년 북아일랜드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독립을 제안했다. 임시정부 수반이던 콜린스가 협상 대표로 이 조약에 서명하자, 찬성파와 반대파 간에 내전이 벌어졌다. 1922년 오늘, 내전 중지를 위해 반대파 지도자를 만나러 갔다가 매복한 반대파 청년들의 총에 죽었다.
당시 콜린스가 북아일랜드를 포기하지 않았다면 세계 최강국 영국이 순순히 독립을 허용했을지 의문이다. 그러나 북아일랜드의 IRA가 아직도 독립 투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는 콜린스의 선택에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
1996년 미국 워너브라더스가 제작한 '마이클 콜린스'는 그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리엄 니슨, 줄리아 로버츠가 출연하는 수작이다.
박병선 사회1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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