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의 여배우 장쯔이와 한국의 청춘 스타 소지섭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소피의 연애 매뉴얼'이 20일 개봉됐다.
만화가 지망생 소피(장쯔이)가 바람난 애인 제프(소지섭)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로맨틱 코미디다. 한국과 중국의 합작영화로 13일 중국에서 먼저 개봉, 첫 주말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소피는 맹장 수술을 받으러 갔다가 외과의사 제프에게 한눈에 반해 꿈 같은 연애를 즐긴다. 무려 2년. 이제 결혼이 코앞인데, 사랑하는 그이는 수술을 하러 온 여배우 안나(판빙빙)와 그만 사랑에 빠진다.
실연에 빠진 소피는 눈물로 밤을 지새우다 결심한다. 배신한 애인을 되찾는 다단계 복수극을 기획한 것. '1단계 현실 긍정, 최대한 쿨한 척하라', '2단계 추억 환기, 익숙함을 공략하라', '3단계 적과 동침, 적을 파악하라', '4단계 꽃미남계, 적을 유혹하라'는 나름의 작전을 짜고 실행에 옮긴다. 복수극은 안나의 옛 애인으로 비슷한 처지의 고든(허룬동)이 합류하면서 차근차근 진행된다. 과연 소피의 복수는 성공할 수 있을까.
영화의 얼개는 다소 진부하다.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을 그대로 따라간다. 주인공 젊은 남녀가 펼치는 다소 소란스럽고 코믹한 전개는 로맨틱 코미디의 교과서를 충실히 반복한다.
이런 치명적인 약점을 가진 '소피의 연애 매뉴얼'에서 그나마 위안거리는 로맨틱 코미디에는 첫 출연이라는 장쯔이의 코믹하고 엉뚱한 연기다. 술에 취해 야단법석 떨다 넘어지고 방방 뛰는 실연녀 연기는 '프렌치 키스'의 멕 라이언을 모델로 한 듯하다. 난생 처음 발랄한 연기에 도전하는 장쯔이나 유창한 중국어로 중국 미녀들과 애정 행각을 벌이는 소지섭의 연기가 궁금한 관객들이라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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