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를 밴 한우에게 사료 주는 시간을 조절할 경우 낮 시간대 분만율을 90%까지 높일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영천시가 국립축산과학원과 함께 올해 4월부터 고경면의 한 축산농장에서 새끼 밴 한우를 대상으로 송아지 분만 예정일 1개월 전부터 사료를 오후 7시쯤에 한꺼번에 준 결과 낮 시간대 분만율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왔다.
이 같은 실험 결과 새끼를 가진 한우 22마리 중 20마리가 낮시간대에 송아지를 낳았으며 밤시간대는 2마리뿐이었다는 것. 일반 축산농가에서 새끼 밴 한우에게 오전 7시와 오후 6시 두 차례 사료를 줄 경우 밤시간대인 오후 9시에서 다음날 오전 5시 사이 분만율이 60%에 달한다.
한우 암소는 자연의 천적들을 피하기 위해 낮에 먹이를 섭취하고 밤에 출산하는 습성이 있다.
이 때문에 축산농들은 암소의 출산일이 다가오면 밤새 대기하는 경우가 많다. 또 역산·난산 등일 땐 관리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며, 특히 겨울철 취약시간대에 분만하면 송아지 몸에 붙어 있는 양수가 제거되지 않아 동사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
이중종 영천시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은 "농가실험으로 얻은 낮 시간대 송아지 분만 기술을 한우 사육농가들에게 각종 교육 및 세미나를 통해 신속히 보급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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