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전통예술원 고타야 열정적 창립 10주년 무대

전통연희 멋과 흥에 관객들 어깨춤

"주인과 손님이 따로 없는 전통연희의 열린마당을 위한 지난 10년 활동의 신명과 멋, 맛으로 엮은 가무악 종합예술을 선보였습니다. 앞으로 안동지역 전통연희 문화가 주민들의 삶 속으로 깊이 녹아들 수 있도록 왕성한 활동을 펼치겠습니다."

20일 안동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2시간여 동안 관객들이 들썩이는 어깨춤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전통연희의 신명과 흥, 멋을 고스란히 선보였던 전통예술원 고타야 창립 10주년 및 (사)한국전통연희단체총연합회 안동지부 정기공연.

'고·타·야'(鼓打惹·북소리로 모든 것을 이끈다)라는 이름에 걸맞게 모듬북과 사물놀이가 한데 어우러져 역동적인 동작과 큰 울림으로 관객들을 숨가쁘게 했던 연주를 시작으로 막을 연 이날 공연에는 꾀꼬리를 닮은 듯한 화무가 추는 '정재 춘앵전'으로 숨죽이게 했다.

이어서 굿거리와 덩덕궁이·휘몰이로 잦아드는 가락의 삼도설장구 연주, 경기민요, 삼도사물놀이 등 노래와 춤, 악기연주가 한데 어우러진 종합 연희극의 멋을 아낌없이 선보였다.

이날 공연은 삼국시대 안동의 옛 이름이었던 '고타야' 전통예술원 10여명의 단원들과 연희단체총연합회 안동지부 회원 30여명이 함께 꾸몄다. 고타야는 지난 1998년 창단 이래로 지금까지 국내외의 각종 공연과 찾아가는 문화활동,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현장 문화강사 및 퍼포먼스 연출 등으로 안동문화를 살찌우는 데 상당한 역할을 도맡아 왔다.

특히 지난해 결성된 연희단체 안동지부와 함께 10대에서 60대까지의 다양한 연령층과 직업을 가진 주민들을 대상으로 우리 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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