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권 신공항, 外風 타나…

정부 "추진위·평가단 민간전문가 확대"…입지 선정 한달 앞 주요 변수

정부가 영남권 신공항 추진위원회(추진위)를 비롯한 입지선정위, 평가단 구성방식을 변경키로 해 한 달여 앞으로 다가 온 신공항 입지 용역결과와 최적 입지선정에 변수로 작용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대구'경북'경남'부산'울산 등 5개 지방자치단체에 신공항 추진 조직위내에 전문가 참여를 대폭 늘리는 선정방식 변경안에 대해 동의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고 25일까지 검토의견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당초 국토해양부와 국토연구원은 신공항 최적후보지 선정의결기구인 추진위 구성에 5개 시'도가 추천한 5인, 민간 전문가 5인 등 10명으로 구성하겠다고 밝혔지만 민간 전문가를 25명으로 늘려 총 30명으로 추진위를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변경했다.

또 추진위가 위원을 선정하는 입지기준선정위원회, 지자체가 추천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평가단도 민간전문가 참여를 대폭 늘리겠다고 통보해 온 것.

이에 대해 대구시는 당초 입지선정 위원 구성계획이 바뀐 만큼 타시도, 관계전문가들과 협의를 한 후 국토부에 입장을 표명하겠다는 입장이고 경북도는 입지기준 선정위, 평가위원의 객관성'중립성을 담보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야만 최적의 신공항 입지를 선정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남도 안상근 정무부지사는 "영남권 신공항은 2천만명이 이용할 남부권은 물론 우리나라의 미래가 걸린 중대 국책사업이다. 고도의 기술적'경제적 관점에서 결정돼야 할 신공항의 최적 입지가 여론몰이, 정치논리로 결정돼선 엄청난 반발에 부딪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영남권 신공항 입지 결정이 내년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과 입지결정 연기설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 정부는 "신공항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입지선정 문제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해양부 권도엽 제1차관은 최근 경남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현재 신공항 입지를 선정하기 위한 용역이 진행 중이며, 9월 중으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안다.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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