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모았던 마라톤마저 부진, 한국 육상은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한국 여자 마라톤은 23일 독일 베를린 시내 브란덴부르크문을 출발해 시내 10km 거리를 4차례 왕복한 뒤 다시 브란덴부르크문으로 돌아오는 42.195km 코스에서 베테랑 윤선숙(37·강원도청)이 2시간39분56초로 39위를 차지했고 박호선(23·삼성전자)은 2시간47분16초로 53위에 머물렀다. 2시간27분48초로 한국 선수 중 가장 기록이 좋았던 이선영(25·음성군청)은 35km를 넘지 못하고 기권했다.
북한의 김금옥은 2시간31분24초로 20위, 정영옥은 2시간38분29초로 33위에 올라 남한 선수들을 압도했다. 중국의 바이쉬에가 2시간25분15초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전날 열린 남자 마라톤에서도 한국은 이명승(30·삼성전자)이 2시간21분54초로 46위, 이명기(26·국민체육진흥공단)는 2시간35분12초로 65위, 육근태(22·한국체대)가 2시간40분47초로 69위에 머무르는 부진을 보였다. 올해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8분30초를 찍고 우승, 기대를 모았던 지영준(28·경찰대)은 중도에 기권해 아쉬움을 줬고 황준현(22·한국체대)은 족저근막염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케냐의 아벨 키루이가 2시간6분54초의 대회 신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베를린에서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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