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에서 신종플루 확진 환자 수가 주말과 휴일 동안 44명(대구 24명·경북 20명)이나 늘었다. 이에 따라 24일 오전 9시 현재 지역의 전체 환자 수는 모두 209명(대구 129명·경북 80명)이 됐다. 전국적으로도 24일 현재 신종플루 확진 환자 수가 3천113명을 기록했으며, 확산속도도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21일 31명이 신종플루 확진 환자로 추가된 데 이어 22일 15명(유치원생 7명 포함), 23일 8명, 24일 1명이 추가로 확진 환자로 판명됐다. 이들 대부분은 감염경로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지역사회 감염자다. 환자들의 연령대가 취학 전 아동 2명, 유치원생 12명, 초·중·고생 9명, 대학생 11명 등 학생이 대부분을 차지해 개학시즌을 맞아 추가 감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개학을 연기하거나 휴교하는 학교 수도 늘고 있다. 지난주 감염자가 발생한 지역 모 유치원은 30일까지 휴원하기로 했으며, 대구 K여고 역시 지난주 확진 환자가 발생하자 개학일을 24일에서 26일로 연기했다. 대구 수성구의 한 중학교는 20일 개학일을 당초 계획보다 3일 늦춘 27일로 변경했으며 대구 달성군의 모 중·고도 당초 21일 개학일을 사흘 연기해 24일 개학했다. 경북 영주의 동양대와 대경대학도 개강일을 24일에서 31일로 1주일 늦추기로 결정했다. 경북에는 상주와 안동, 경산 등에서 3개 학교가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신종플루 대유행 우려와 관련, "긴급예산을 배정해서라도 신종플루 치료제를 충분히 확보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무엇보다 신속·정확하게 국민에게 정보를 제공해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라"고 밝혔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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