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하회마을 洑 설치 백지화

세계문화유산 신청, 주민 반대의견 따라

4대 강 살리기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던 낙동강 하회보 설치가 백지화됐다.

24일 안동에서 열린 한나라당 정책위·아름다운 국토가꾸기 지원특위 소속 의원들과 지역 주민들의 간담회에서 심명필 4대 강 살리기 추진본부장은 "하회보 설치를 검토했으나 주민들의 반대와 하회마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 생태계 파괴 등 여러 변수로 인해 새로운 장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장만석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은 "낙동강 본류에 친수보 설치 장소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하회보가 언급됐으나 세계문화유산 등재신청 등에 따른 반대의견이 많아 실시설계 과정에서 이를 백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나라당 국토가꾸기 지원특위 정몽준 위원장은 '4대 강 살리기 사업을 위한 약속'이란 성명서를 통해 ▷하회보는 실시설계 완료 전에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백지화 검토 ▷역사·문화·생태와 환경이 흐르는 강으로 가꿀 것 ▷농·어업인들의 피해대책 수립 등을 제시했다.

앞서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4대 강 살리기 사업은 문화와 강, 역사가 공존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면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하회마을 앞에 보를 설치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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