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가 추진 중인 중앙로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이 공사감독 부실과 마구잡이식 공사 강행 등으로 말썽을 빚고 있다.
중앙로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은 영주시가 사업비 35억원을 들여 태극당~영주농협, 주부슈퍼~중앙로, 장춘당약국~중앙로, 채소시장~중앙로, 코오롱스포츠~중앙로 등 5개 구간(663m)에 우수·오수공, 상수도공, 포장공, 실개천, 분수대 등을 설치하는 공사로 지난 2월 착공해 오는 11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 공사는 그러나 크고 작은 안전사고를 잇따라 내고 있다. 지난 6월 N씨를 비롯해 7월 K씨, 8월 C씨 등이 공사장을 지나다 넘어져 발목골절상 등으로 병원치료를 받은 것. 특히 사업주 측은 사고 발생 수개월이 지나도록 공사 발주처인 영주시와 노동지청에 산업재해 신고를 하지 않고 피해자들과 합의해 재해사실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사구간 중 비포장 구간에서는 부직포도 제대로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 비산먼지가 발생하고 있으며 콘크리트 구조물과 매설 선로 등은 도로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각종 공사 장비도 야간 차고지가 아닌 공사장에 그대로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영주시민 김모(50)씨는 "시가지 정비도 좋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는 공사는 안 한 것보다 못하다"며 "비싼 임대료를 물고 영업하는 중심 상권을 고려하지 않고 한꺼번에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 영업피해는 물론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 관계자는 "피해자들과 모두 합의를 했고 산업재해 신고는 하지 않았다"며 "공기가 짧은데다 한전과 도시가스, KT공사가 맞물려 진행되는 바람에 공사장 안전관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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