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朴 대표 재선거 출마 싸고 '논쟁'

한나라 의원총회

정기국회를 일주일 앞두고 한나라당이 25일 의원총회를 개최, 10월 재·보선 관련 문제를 짚었다.

정기국회 대책 논의를 위한 의총은 의원들의 자유토론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10월 선거 문제로 넘어갔다. 큰 화두는 박희태 대표의 양산 출마. 공천심사로 박 대표의 출마가 확정되면 이재오 전 의원의 복귀, 당헌상 정몽준 최고위원의 대표직 승계 등 이해 관계가 엇갈린 데 따른 당연한 흐름이었다. 4·29 재보선 몰패를 '공천 실패'에서 찾고 있는 일부 의원들은 당 대표가 출마하는 것이 맞느냐는 의견을 냈고, 일부는 출마를 기정 사실화하면서도 당대표직을 갖고 출마하느냐 여부를 두고 논쟁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심사위 구성과 공천 기준 등 민감한 문제도 언급됐다.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5명으로 공심위를 구성키로 한 방안을 놓고 친박계 허태열 최고위원이 '9인위' 구성을 주장해 친이, 친박 간 입장이 엇갈렸다. 한나라당은 27일 최고위원회의 자리에서 공심위 구성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박 대표가 양산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도 관심사다. 박 대표 측이 22, 23일 이틀간 한국갤럽에 의뢰해 양산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후보 간 가상 대결을 벌인 결과 박 대표는 친이 성향의 김양수 전 의원, 친박 성향의 유재명 후보나,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오차범위 내 접전 속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여론조사기관인 한길리서치가 같은 날 양산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김양수 전 의원(15.0%), 박희태 대표(14.7%), 문재인 전 비서실장(11.7%), 유재명 후보(6.8%) 등으로 결과가 달랐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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