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파워 블로그]冊多智:책을 통해 얻는 삶의 지혜(http://blog.naver.com/m

'어떤 책 읽을까' 고민되면 이곳으로

한 권의 책은 사람의 인생을 바꿀 정도로 중요하다. '책 속에 길이 있다'라는 말처럼 책은 미지의 세계로 인도한다. 그러나 서점에 가보면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책의 홍수 속에서 좋은 책을 고르기는 쉽지 않다.

어떤 책을 고를까 선뜻 생각나지 않으면 이 블로그에 들어가보자. 여기에는 블로그 저자가 최근 3년간 읽은 방대한 양의 도서를 일목요연하게 소개하고 있다. 책의 평점, 서평, 주요 용어, 좋은 글귀 등은 북가이드로서 필요충분한 요소를 다 갖추고 있다. 이것만 읽어도 책의 주요 부분을 모두 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세계의 크리에이티브 공장 뉴욕''임꺽정''촘스키 사상의 향연' '표해록''율리시스' '카사노바는 책을 더 사랑했다''21세기 지식 키워드 100' 등 책의 종류도 고전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넘나들 만큼 다양하다. 예를 들어 가장 최근에 올린 '그라민은행 이야기'를 보자. 이 책은 가난한 이들의 자립을 돕는 진정한 사회적 기업을 그린 데이비드 본스타인의 작품이다.

여기서 블로그 저자의 서평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내가 그라민 은행을 잘못 인식하고 있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무담보 대출을 하는 은행이기에 당연히 이자율은 낮거나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오히려 그라민 은행의 이자율은 여느 은행들보다 높아서 20%에 육박하고 있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순간 뭔가 잘못된 것은 아닌지 텍스트를 다시 한번 읽어봤다. 그러나 바뀐 사실은 없었다. 그라민은행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담보 대출을 해주었지만 대신 높은 이자를 받고 있었다. 사회적 기업도 분명히 생존의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책 속의 주요 용어도 간략히 소개하고 있다. '중간 기술'이란 '적은 자본으로 고도의 지식 없이도 이용할 수 있는 기술로, 전통적인 기능과 첨단과학 지식을 매개한다'로 정의해 책 내용의 이해를 도와준다. 또한 '유누스는 세가지 원칙을 정했다. 첫째 빌린 돈은 제 날짜에 꼭 갚게 한다. 둘째, 땅이 없는 사람들에게만 돈을 빌려준다. 셋째, 될 수 있으면 여성들과 함께 일한다'(60쪽)라며 좋은 글귀도 덧붙여 놓았다.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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