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중구문화원(원장 김덕영)은 전통 시조놀이인 가투(歌鬪)를 고증 발굴하고 현대적으로 제작해 27일 동부교육청 등 시내 각 지역교육청에 전달했다.
'가투'는 고시조를 적은 명함 크기의 종이카드 200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100장에는 100수의 시조 전체가 쓰여있고, 나머지 100장에는 같은 시조의 종장만 쓰여있다. 일반적인 놀이 방법은 놀이의 좌장(심판격)이 종장을 적어 놓은 카드를 여러 사람 앞에 펼쳐 놓은 다음, 시조의 첫 구절이나 초장을 읽어주면 바닥에 놓인 종장카드 중에 그 시조에 해당하는 카드를 찾는 것이다.
초장을 읽어주어도 찾는 사람이 없으면, 중장과 종장까지 차례로 읽어주어 찾게 하는 놀이로 종장 카드를 가장 많이 찾은 사람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편을 갈라 단체 경기로 진행할 수도 있고, 각각의 카드마다 점수를 다르게 부여해 많은 점수를 획득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가투놀이는 1920년대 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시조부흥운동의 영향 아래 부녀자들이 정월에 많이 즐겼다.
중구문화원 김덕영 원장은 "가투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우리 시조를 접할 수 있고, 시조 학습효과도 얻을 수 있다" 며 "건전한 놀이문화가 확산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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