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 서편 둔치에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의 구분이 없어 사고 위험이 크다는 시민들의 불만(본지 27일자 4면 보도)이 일자 대구시가 둔치를 보행자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대구시는 '신천 생태하천 조성계획'에 따라 2011년까지 상동교~금호강 합류지점 구간(8.2㎞) 신천대로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전용도로가 완공되면 신천둔치에는 자전거 통행이 제한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천둔치에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많은데 자전거와 뒤엉켜 혼잡하고 사고위험까지 크다는 민원이 많아 신천 동편 둔치의 자전거 도로와 마찬가지로 신천 서편에도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시 계획에 따르면 신천대로 옆 자전거 전용도로는 인도와 맞물린 화단 일부를 축소해 자전거가 교행할 수 있는 폭 3m의 도로를 확보할 예정이다. 도로가 끊기는 교량 부분에서는 제방을 깎아 완만한 경사로를 만들어 다리 밑으로 지나가게 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총 10억원가량의 예산이 투입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신천 서편 둔치에도 자전거 도로가 생길 경우 지난달 대구시가 청사진을 내놓은 신천∼대구스타디움 자전거길 조성 계획과 맞물려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YMCA 김경민 사무총장은 "신천대로에도 자전거 도로가 조성된다는 것은 대구 도심에 자전거 간선도로의 주요 축이 형성된다는 의미를 지닌다"며 "도심 접근성은 물론 대구스타디움에서 신천까지 거대한 도심 자전거 벨트가 형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천∼황금네거리∼대구스타디움 구간(12.5㎞)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사업은 총 25억원의 국·시비가 투입되며, 오는 10월쯤 착공해 내년 상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를 남북으로 가르는 신천 양쪽에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질 경우 동서로 뻗어 있는 달구벌대로 자전거 전용도로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를 높여 향후 시가 자전거 정책을 펴나가는 데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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