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3번째 사망자가 나오는 등 국내 전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도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청와대는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참모들이 각종 내외부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신종플루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경호처를 중심으로 비상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청와대는 우선 이 대통령이 근무하는 청와대 본관은 물론 참모들이 근무하는 비서동으로 통하는 주요 출입구에 열감지기를 설치해 모든 출입자들을 체크하고 있다.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일하는 춘추관에서도 27일부터 귓속 체온계를 이용해 발열 검사를 하고 있다. 앞서 경호처는 23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영결식에도 8대의 열감지기를 설치한 바 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체온이 37.8도 이상일 경우 출입이 제한된다"며 "직원 가운데 감염자가 나올 것에 대비해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확보하고 신종플루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경호처는 특히 이 대통령과 접촉이 잦은 핵심 참모들에 대해선 특별히 주의를 당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면역력이 약한 만 18세 이하 청소년과 영유아 및 외국인의 청와대 관람을 다음달 1일부터 일시 중단키로 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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