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을 가세 나물을 가세 / 무시배 참나물 씨러진 골로 / 우리야 삼동세 봄나물 가세.' 장날 시장으로 가는 버스 안에는 할머니들이 큰 보따리 하나씩을 저마다 지고 있다. 봄날 보따리 속에는 대체 무엇이 들어있을까? 이 다큐멘터리는 그 보따리에 얽힌 작은 이야기다. 2009 경북민속문화의 해 특별기획 8부작 '위대한 유산'의 제4부 '나물가세 나물가세'(연출 김영준 PD)는 우리가 흔히 먹는 산나물, 들나물에 관한 생태 자료이자 민속지의 기록이며 활용 방안에 관한 보고서다. '곤드레 밥' 같은 산나물 음식이 웰빙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요즘이지만 40여년 전만 해도 산나물은 춘궁기를 견뎌내게 하는 구황식물이었다. 커다란 가마솥에 나물 한 가득 넣고 곡식 조금에 간장 넣고 푹 삶은 나물죽. 아직도 시골 장터에서는 봄에 산나물을 사서 맛볼 수는 있지만 그것도 이 땅의 할머니들이 살아계실 때 이야기다. 2009년에 다시 보는 산나물은 과연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산나물 재배와 연계 축제를 통해, 작게는 농가 소득증대의 새로운 동력이 될 뿐 아니라 크게는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천연 신약의 재료가 되기도 한다. 흔하고 하찮은 존재였던 산나물의 재발견, '위대한 유산' 8부작은 '2009년 경북민속문화의해'를 맞아 경상북도와 TBC가 공동으로 기획해 경북의 혼과 맥을 담고 있는 민속 주제로 연중 제작해 방송한다. 제4부 '나물가세 나물가세'는 30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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