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냄새가 조금씩 난다. 본격적인 결혼시즌도 다가왔다.
혼수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전제품. 잘 알고 고르자.
◆TV
요즘은 혼수품을 사러 오는 사람들 대다수가 40인치 이상의 액정표시장치(LCD) 제품을 사는 추세다. LCD 제품이 PDP보다 같은 인치 기준으로 약 20만~50만원 비싸지만 에너지 효율은 물론, 영상, 화면 밝기 등에서 더 낫다는 평가가 많기 때문이다.
LED제품은 LCD와 비교할 때 같은 크기 기준으로 100만원 이상 가격이 더 비싸다. 요즘은 서서히 LED를 고르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형편.
TV는 거실면적을 잘 따져서 사야한다. 33㎡대(10평) 정도라면 30인치 전후의 TV가 좋고, 66㎡(20평)대라면 40인치대 TV가 적당하다.
TV를 살 때 화질만 보고 결정하는데 반드시 음향을 들어봐야 한다. DVD 및 홈시어터와의 호환 문제 등도 고려해야할 요소다.
◆냉장고
냉장고를 살 때는 평소 식습관과 냉각성능, 에너지 효율, 주방과 어울리는 디자인인지를 따져보고 판단해야 한다. 특히 냉장고는 일년 내내 계속 사용하는 제품이므로 같은 용량의 상품이라도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을 꼭 살펴보고 사야한다.
냉장고는 2인 가족을 기준으로 500~600ℓ 급이 적당하다. 결혼 몇 년 후 가족의 변화를 감안하면 650~700ℓ급 이상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야채 박스와 과일 박스 공간이 별도로 되어 있는 것이 각 제품에 알맞은 신선도를 유지, 상품보관에 좋은 영향을 준다.
최근에는 양문형 냉장고가 일반적이며, 홈바와 인테리어형 제품이 혼수로 많이 나간다.
◆에어컨
에어컨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여름철 한철 사용하는 제품으로 인식됐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구온난화, 황사현상 등으로 인해 실내공기 정화, 제습기능이 필요해지면서 봄부터 가을무렵까지 사용하는 가정이 크게 늘어났다.
에어컨 자체의 기능뿐만 아니라 인테리어를 겸한 디자인으로 인해 거실의 분위기가 좌우될 수 있다. 디자인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최근에는 에어컨 1대 가격에 2대를 세트로 구성한 2 in 1 제품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거실과 침실에 별도로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올여름 저온 현상으로 인해 판매가 부진해지면서 삼성, LG 등 브랜드마다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이 에어컨 구매 적기라는 것이 유통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치냉장고
야채 및 과일, 와인 보관 등이 가능해지면서 혼수품목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주로 스탠드형의 310ℓ 이상 대용량제품의 선호도가 높다.
기본적인 김치 보관 기능 외에 야채, 정육 등 다용도로 사용이 가능한 프리미엄급 김치냉장고가 많이 출시되고 있다. 김치냉장고를 살 때는 김치를 오래 보관할 수 있는지, 사용하기가 편리한지, 야채 보관기능이 있는지 등 다양한 기능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허리에 무리가 덜 가는 스탠딩 타입의 김치냉장고를 고르는 것이 알맞다.
◆세탁기
맞벌이 부부의 경우, 며칠치의 빨래를 한 번에 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10kg 이상의 드럼형 세탁기가 혼수용으로 가장 인기가 좋다.
최근에는 옷의 먼지를 말끔히 씻어내 주는 에어워시기능, 세균 등에 민감한 어린 자녀의 옷 세탁에 유익한 유아전용모드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상품이 출시돼있다.
가족수와 세탁횟수, 이불, 커튼 등의 빨래가 가능한지 등을 고려해 사는 것이 좋다. 에너지소비효율과 소음정도, 세제소모량, 급수 및 배수 기능 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할 요소.
동아백화점 생활용품팀 김용기 대리는 "다음달초부터 삼성과 LG 등 대형 가전브랜드들이 혼수용품 관련 행사에 들어간다"며 "제휴카드혜택, 마일리지 적립 등을 잘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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