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가 2학기부터 교수 연봉제를 전면 도입한다. 연봉 상'하한선을 없애고 오로지 성과만을 반영하는 100% 연봉제다. 이미 2학기부터 근무할 신임 교수 5명은 연봉제로 채용했고, 기존의 전임 교수 이상 990여 명은 하반기에 평가를 거쳐 내년부터 적용한다는 것이다. 교수 강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강의 노트와 시험 문제 등 강의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방침이다.
완전 연봉제는 울산대가 처음이다. 몇몇 대학에서 연봉제를 도입했지만 호봉제를 보완한 차등 성과급제 수준이다. 이와 달리 울산대는 연구 성과에 따라 총장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스타 교수나 연차가 낮은 신입 교수보다 적은 연봉을 받는 선임 교수가 나올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교수 사회에 던져지는 충격파가 적잖을 것이다.
울산대의 이번 개혁은 변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대학의 절박감과 맞물려 있다. 각 대학은 현재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학 서열과 입학생 성적이 공개되면서 대학의 대외 경쟁력 확보는 존립을 가늠하는 최우선 과제가 됐다. 고등학교 때의 학력 수준은 세계 정상급인데 대학에 들어가 오히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대학 교육이 부실함을 뜻한다. 연봉제 도입이 교수 사회의 개혁으로 이어질지 주목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제 대학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종합 지식 공작소와 같다. 교수가 경쟁력이 없으면 우수한 학생이 입학해도 제대로 키워낼 수가 없다. 이런 점에서 교수 사회가 먼저 변해야 한다는 울산대의 개혁 방향은 옳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잣대를 바탕으로 이 개혁을 반드시 성공시켜 대학의 질을 높이는 본보기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대학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인 시대에 대학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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