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없는 사람은 골인지점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무조건 달려가는 달리기 선수와 같습니다. 인생의 목표가 되는 구체적인 꿈을 가져야 합니다."
29일 경북 청도군 매전중학교 강당에서 선·후배 간의 뜻 깊은 만남의 행사가 열렸다. 매전중 총동문회(회장 김영로)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동문과 학부모, 후배 등 120여명이 자리를 함께해 사랑의 마음을 나눴다.
특히 이 학교 2회 졸업생인 대전 육군대학 이종명(50·대령) 교수의 특강은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줬다. 이 교수는 두 다리를 잃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두 다리 삼아 꿋꿋하게 군인의 길을 걷고 있는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줘 감동을 안겨줬다. 이 교수는 지난 2000년 6월 DMZ에서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실수로 지뢰를 밟은 후임 대대장을 직접 구하러 나섰다가 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다. 하지만 그는 또 다른 사고를 막기 위해 정신을 차린 뒤 주변에 접근 금지 명령을 내리고 소총과 철모를 끌어안고 기어나온 뒤 자신이 거쳐온 안전이 확인된 길로 구출 명령을 내렸다. 이 교수의 살신성인의 군인정신과 감동적 실화는 건국 60주년 기념 뮤지컬 '마인'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전방에서 다리를 잃고 좌절이나 갈등에 빠졌다면 내가 해야 할 또 다른 일을 찾지 못했을 것"이라며 "후배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인생의 구체적인 희망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자랑스런 동문상과 장학금 시상도 함께 열렸다. 동문회 김영로 회장은 "1970년 개교해 36회 졸업생을 배출한 모교가 학생 수 감소로 타 학교와 통합이 거론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총동문회는 모교 재건에 힘을 쏟고 후배들도 면학의 열정을 이어달라"고 부탁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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