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 하는 후배들이 가정형편 때문에 예술가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예술학도를 돕기 위한 ARK 예술 장학회 주최 '제4회 후원인의 밤 음악회'가 30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개최됐다.
ARK 예술 장학회는 '구원의 방주'라는 의미로, 가톨릭대 이의춘(53) 성악과 겸임교수가 2006년 자신의 세례명을 따 설립한 '앤드류 장학회'가 그 전신(前身). 이번 후원인의 밤 음악회를 준비하면서 이름을 바꿨다. 이 교수는 "재능 있는 젊은 예술인들이 학비가 없어 학업을 포기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후원인의 밤 음악회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에는 유럽에서 활동 중인 이 교수의 제자 성악가 3명이 출연, 어려운 후배들을 도우려는 스승의 뜻에 동참했다.
마리아 까닐리아, 마리오 란짜 국제 성악 콩쿠르 등에서 1위를 한 바리톤 구본광(독일 프라이부르크 극장 주역 가수), 만토바, 안셀모 꼴쟈니 국제 성악 콩쿠르 등에서 1위를 한 소프라노 조선형(독일 프랑크푸르트 극장 주역 가수), 국내에서 중앙콩쿠르에 우승하고 만토나, 그론도나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1위를 한 베이스 임채준(이탈리아 라 스칼라 아카데미 졸업)이 그 주인공.
이들은 '잊혀지지 않는 명가곡에의 초대'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음악회에서 혼성 중창단, 남성합창단을 결성하여 추억의 팝송, 가곡들을 선보였다.
이 교수는 "유럽에서 활동 중인 제자들이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음악회에 흔쾌히 출연해줘 너무 고맙다"며 "우리 장학회가 예술의 꿈을 가진 젊은 성악도들에게 구원의 방주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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