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54년 만에 자민당에서 민주당으로 정권교체를 이루자 청와대와 여야 정치권은 새로운 한·일관계 진전에 대한 기대감과 '신일본'에 대한 우려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청와대는 한·일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강하게 피력했다. 청와대 한 핵심 관계자는 30일 오후 일본 총선 직후 실시된 출구조사 발표 후 "이번 선거 결과는 변화와 개혁에 대한 일본 국민의 열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한다"며 "한·일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발전적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압승한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는 6월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성숙한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는 하토야마 민주당 대표가 차기 총리로 확정됨에 따라 이른 시일 내에 전화 통화를 비롯한 이 대통령과의 양국 정상 접촉을 준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여야 정치권은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이 전후 처음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민주당측이 더 반기는 표정이었다. 민주당은 31일 앞으로의 한·일관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환영 논평을 내놓았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자민당 중심의 한일 외교관계도 재편될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일본 민주당이 승리함으로써 한·일관계의 발전을 가로막았던 감정적인 장애가 모두 해소되었다.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이 진정한 아시아의 동반자적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상헌·박상전·서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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