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대 총장선거, 직원 투표권 논란

17일 치러지는 대구대 총장 선거에서 교직원들의 투표권을 어느 정도 인정하느냐를 두고 논란이 뜨겁다. 교수들이 행사하는 1표와 직원들의 1표 비율을 몇 %로 할 것인지에 대해 교수와 직원들의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는 것.

교수들은 2005년 총장 선거 당시의 비율(1차: 13%, 2차: 7%)을 적용하자는 입장이다. 2006년과 2008년 치러진 경북대와 영남대 총장 선거에서 교수와 직원 표의 환산 비율이 각각 10%미만이었던 점을 감안해 이번 선거에서도 직전 선거와 같은 환산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직원대표단을 중심으로 한 직원들은 1인 1표를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직원들은 1인 1표 인정을 논의의 출발점으로 정했지만 선거 일정이 빠듯한 만큼 앞으로 교수회와 협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이와 관련, 교수회는 8일 전체회의를 거쳐 교수와 직원의 참여 비율 및 표 환산 방법 등에 대한 세부사항을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직원표 환산 방법 등 세부사항을 정하지 못하거나 직원표 인정 비율이 낮을 경우 총장 선거 자체가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일부 직원들은 "교수회가 직원들의 참여 비율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치러지는 제10대 대구대 총장 선거에는 교수 460여명과 직원 240여명 등 총 700여명이 참여한다. 1차 투표를 실시해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당일 오후 4시부터 상위 2명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하고 최다득표자를 총장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한다. 4일까지 입후보 등록을 받을 예정인데 현재 이용두 현 총장을 비롯해 이종한 심리학과 교수와 홍덕률 사회학과 교수, 김종민 전 문화부 장관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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