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탈과 탈춤을 지켜보는 축제가 아니라 직접 체험하는 특화된 축제로 마련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직접 탈을 쓰고 탈 속의 주인공으로 거듭나는 축제판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25일부터 열릴 '2009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앞두고 김휘동 안동시장은 "상층과 하층의 문화충돌 과정을 해학적으로 표현해온 탈과 탈춤의 이미지를 이번 축제를 통해 한차원 높게 승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학과 풍자의 세계뿐 아니라 인종을 넘어서고 평등과 화합을 이뤄내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축제가 되도록 축제의 방향을 재설정했다는 것이다.
사실 관람객들이 신명과 해방감을 가슴 깊숙이 느끼기에는 탈과 탈춤 만한 게 없다. 따라서 탈과 탈춤은 가장 좋은 문화 도구이자 가장 솔직한 몸짓 언어다. 김 시장은 "안동탈춤축제는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지정되는 영광을 안았다"면서 "해마다 100만명의 관람객들이 모이는 탈춤축제는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지역 문화발전의 디딤돌이자 전통을 계승하고 현대 한국문화를 새롭게 창조하는 문화제전"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축제는 방문객 모두가 탈을 쓰고 춤을 춰보는 '꿈의 세계, 탈춤 세상'이 주제다. 일상의 자기를 잠시 잊은 채 탈 속의 인물로 거듭 나 한바탕 신명나는 춤판을 벌여보는 것이다. 일상에서 체험하기 힘든 카타르시스를 탈춤을 통해 온 몸으로 느껴 보고 즐길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축제의 절정이자 완성이다.
김 시장은 "올해 축제도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이 갖고 있는 탈춤의 건강함과 생명력, 역사성과 보편적 가치를 잃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관람객들이 주인되는 축제, 남녀노소 차별이 없는 축제, 축제장 곳곳이 난장이 되고 한껏 신명을 느낄 수 있는 축제, 인류의 평화와 평등을 기원하는 축제로 거듭나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주인은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 문화를 사랑하고 가슴 속 깊이 감춰진 신명을 일깨워내는 모든 사람들입니다. 근심을 풀어놓고 온 몸을 신명에 맡겨 탈과 탈춤의 진짜 매력에 흠뻑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김휘동 시장은 "이번 가을 탈춤축제 한마당이 우리 정서와 혼이 녹아들고,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신명나는 꿈의 세계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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