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투자와 간접투자의 중간 단계 금융투자상품인 '랩 어카운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랩 어카운트는 고객이 돈을 맡기면 증권사의 자산관리전문가가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자산배분과 운용,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고객이 예탁한 자산을 증권사 운용전문가가 알아서 굴리는 것으로 직접투자와 펀드의 중간단계 성격 금융상품이라고 보면 된다.
한국금융투자협회(금투협) 집계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18개 증권사의 일임형 랩 어카운트 계약 건수는 모두 52만5천295건, 계약금액은 17조8천9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일임형 랩 어카운트 영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004년 말 3조8천억원이었던 계약자산 규모가 빠르게 증가, 4년 6개월 사이 5배 가까이 성장했다. 계약 건수도 2004년 말 12만건에서 약 4배나 늘었다.
'랩'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증시 폭락으로 마이너스 펀드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많았던 때문으로 분석된다. 펀드 대신 '랩'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수익률은 개인 계좌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시장 수준보다 꽤 높다는 것이 증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주식형 랩이 연초 이후 최고 56%, 평균 49%의 수익을 냈다. 운용역이 직접 매매 시점과 종목선정을 하다 보니 평균 시장보다는 높은 성과를 얻었다는 것.
더욱이 안정적으로 운용하다 보니 우량대형주 투자가 많아 올해 더 큰 수익이 난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최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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