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48명의 작은 시골학교인 성주 대가초등학교가 종이 투표가 아닌 터치 스크린(전자투표) 방식으로 선거를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대가초교 학생들은 4일 성주군선거관리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실시한 2학기 전교 어린이 정·부회장 선거에 전교생이 참가해 전자투표 방식으로 선거를 치렀다.
이날 투표는 먼저 투표권 카드를 받아 기표소에서 카드를 넣고 컴퓨터 화면에 나타난 후보자를 선택해 확인버튼을 누른 다음 투표 기록지 내용을 확인한 뒤 카드를 반납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투표는 일사천리로 진행됐으며, 투표가 끝난 뒤 집계 프로그램을 가동하자 2초도 채 안돼 투표결과가 나왔다. 강당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 투표 결과가 나타나자 학생들은 신기해 하며 박수로 당선 축하를 보냈다.
이날 투표에 참가한 4학년 박선정(10)양은 "컴퓨터 화면에 나타난 후보자 얼굴을 보고 투표하니 신기했다"며 "무엇보다 결과를 빨리 알 수 있어 편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응삼 대가초교 교장은 "미래의 주인공이 될 아이들에게 첨단 투표 방식을 경험하도록 하기 위해 선관위의 도움을 받아 전자투표를 실시하게 됐다"며 "학생들이 이 선거를 통해 민주주의를 배우고, 미래를 짊어질 책임 있는 민주시민으로 커 나가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성주·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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