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월성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는 7일 임시회의를 열고 "월성원자력발전소 배수구에서 방출되는 액체폐기물의 시료를 분석한 결과 5년간 평균값의 100배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감시기구에 따르면 지난 5월 15, 19일 2차례 월성원전 배수구의 액체폐기물 시료의 방사능을 분석한 결과 15일 채취한 시료에서는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배출량이 24베크렐(Bq)로 나타났지만 19일 시료에서는 5년간 평균값인 ℓ당 4.25~4.52베크렐의 약 100배인 428베크렐로 나타났다는 것.
감시기구 관계자는 "월성원전 1호기 압력관 교체작업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삼중수소 배출량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상호 관련성은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이처럼 수치가 높은 것에 대한 명확한 원인 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월성원전 관계자는 "방사능 시료분석은 교육과학기술부 고시에 명시된 대로 매주 1차례씩 1개월 동안 채취한 시료를 모아 분석하는데 감시기구의 분석 결과는 1차례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것에 불과하다"며 "관리 기준인 ℓ당 4만베크렐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치"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5년간 평균값은 배수구에서 액체폐기물을 방출할 때와 방출하지 않는 시점을 포함해 분석하는데 감시기구의 결과는 폐기물 방출 때 채취한 시료를 측정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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