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1일, 평화의 상징으로 불렸던 비둘기가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됐다. 앞으로 배설물, 털 날림 등으로 문화재나 건물에 피해를 주는 집비둘기에게 피해를 받으면 누구나 지자체장의 허가를 받아 포획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과연 비둘기는 인간의 생명과 재산에 피해를 입히는 '유해 야생동물'일까?
KBS1 TV는 9일 오후 10시에 방영되는 '환경스페셜-도시 비둘기, 공존을 꿈꾸다'편을 통해 도시 비둘기들의 현 주소와 인간과의 공존 가능성에 대해 점검해본다.
반포대교 북단 한강둔치에는 약 200개체의 비둘기가 무리지어 살고 있다. 이곳에는 둥지터와 먹이터, 쉼터인 물가가 한곳에 모여 있다. 도시 비둘기에게 이곳은 먹이를 섭취하고 일광욕을 즐기며 짝짓기로 한가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최고급 주거단지이다.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개체 수가 무리지어 살고 있는 집비둘기 서식지인 인천 곡물항을 전격 취재, 비둘기로 인한 피해의 실체에 대해서 확인해보았다. 또 도심 비둘기들에게 이른바 고급 주택단지에 해당하는 반포대교 교각을 취재해 이곳이 결코 둥지를 만들고 새끼를 기르기에 적합한 장소가 아님을 확인했다. 좁고 가파르며 미끄럽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또 배설물과 털 날림으로 문화재와 철 구조물이 위협받는다는 주장에 대해 추적해봤다. 과연 환경부와 서울시 등 지자체들이 도시 비둘기의 개체 수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인가? 도시 비둘기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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