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 줄기가 세면 정력이 좋다. 전립선비대증이 심해지면 전립선암이 된다.'
사람들은 전립선에 대해 많은 오해를 갖고 있다. 젊었을 때 요도염(성병)이나 전립선염에 걸렸거나 특히 재발의 경험으로 정신적으로 꽤나 고생했던 사람들은 중년이 되면 전립선에 대해 거의 공포에 가까울 정도로 걱정한다. 배뇨통이나 회음부 통증, 음낭통 등 성기와 관련된 증상이 생기면 더럭 겁부터 난다고 한다. 요즘말로 '당해보지 않았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다. 게다가 요즘처럼 신문과 잡지 광고란에 전립선질환의 만병통치라는 약이 여러 국내 제약회사에서 대대적으로 소개되면 귀가 솔깃해진다. 건강식품인지 전문의약품인지 모를 약을 의사의 처방 없이도 구입할 수 있다고 하니 더욱 좋아한다. 최근에 이 약을 먹어도 되느냐고 가져와서 묻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만큼 전립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얘기일 것이다. 수년 전에는 여러 가지 전립선 온열기기가 유행했고 지금도 애용하는 사람이 많다. 이렇게 자가치료가 유행하는 것은 병원에서 치료해도 치료할 때뿐이지 효과가 지속적이지 않거나,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남성에게 전립선은 삶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기 때문에 정확히 알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전립선이란 정낭, 고환과 함께 생식을 가능하게 하는 성부속기관이다. 방광 바로 밑에 위치하며 밤톨만한 부드러운 조직으로, 가운데 구멍이 뚫려 있어 그 사이로 요도가 지나간다. 따라서 전립선에 이상이 생기면 배뇨에도 당연히 이상이 생기고, 성기능 장애도 일으킬 수 있다. 오줌발이 약해지는 원인은 무엇인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보통 나이가 들면 소변 보기가 힘들어지고 추운 날일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감기약을 복용하거나, 술을 마신 경우 더욱 심해진다. 이는 전립선비대증이 원인이다. 방광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오줌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전문진단이 필요할 때도 있다.
정력과 전립선은 관계가 있는가? 많은 사람들은 같은 질환으로 보고 있지만 소변줄기는 정력이 아닌 전립선비대증을 가늠할 수 있는 증상이다. 발기부전은 다른 원인이 많으므로 또다른 질환으로 봐야 하며 나이대가 비슷하게 동시에 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 뿐이다. 전립선암도 전립선비대증과 전혀 다른 질병이며, 그저 같이 발병하거나 초기 증상이 비슷해서 혼동하고 있는 것이다.
50대 이상의 남성은 1년에 한번씩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육류소비 증가 등 식생활의 서구화와 평균수명의 증가로 전립선암 발생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립선비대증은 50대부터 시작되므로 40대 이하의 환자가 배뇨증상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만성 전립선염이나 방광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전립선수술 같은 극단적 시술을 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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