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한민국새마을박람회](하) 세계화 탄력

지구촌에 울려퍼지는 새마을노래

경북도가 뽑은 지역 대학생 봉사단원들이 2007년 인도네시아에서 새마을 봉사활동을 폈다.
경북도가 뽑은 지역 대학생 봉사단원들이 2007년 인도네시아에서 새마을 봉사활동을 폈다.

40년 만에 부활한 새마을운동이 지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경상북도가 중심이 돼 국내는 물론 해외에 그 노하우와 정신을 보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남·북아시아를 시발로 너도나도 '새마을운동'을 배우기 위해 입국하고 있다. 여기에 힘입어 경북도는 가까운 동남아에 이어 멀리 아프리카까지 새마을운동의 정신과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전도사'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최근 몇년 동안 도의 새마을운동 해외보급 실적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베트남을 비롯해 중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러시아, 카자흐스탄, 아프리카까지 확산시키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2004년 현지조사를 한 뒤 이듬해 농기계와 시멘트를 보급한 데 이어 새마을 교육, 영농기술 전달, 농기계 조작 교육, 새마을회관 및 보건진료소 신축 등의 방식으로 새마을운동 보급에 나섰다. 같은 해 3월 6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베트남 라방면 룽반마을 130가구를 대상으로 새마을시범마을을 조성하기도 했다.

중국에는 2006년 12월 새마을문고를 지원하고 2007년 '한중 21세기 새마을초등학교'를 건립했으며 인도네시아에는 작년 5월 족자카르타주 주지사와 주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초청연수를 했고 9월 8억원을 들여 구눙끼둘군 바뚜사리마을에 새마을시범마을을 조성했다.

캄보디아에는 2006년부터 작년까지 씨엠립주 번띠에이쓰라이군, 프레이벵도 쁘라싸닷군 등지에 공동우물 16곳을 건립하고, 쭙따뜨라우마을에는 헬스센터를 세웠다.

또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동구권에 2006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생필품 지원, 경로잔치, 의류 전달 등 '고려인(사할린 동포) 돕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경북도는 앞으로 저개발국 새마을운동 보급사업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2013년까지(5년간) 총예산 800만달러(약 100억원)를 들여 '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조성 사업'을 펼 예정이다. 이 사업 대상지는 아프리카 우간다, 탄자니아 등 2개국 4개 마을로, 반기문 UN사무총장과의 공조를 통해 새마을시범마을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대한민국새마을박람회'를 계기로 향후 새마을운동의 세계화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