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크루세타 "롯데 나와라"…4위 지키기 주목

가을잔치 향한 마지막 승부

마지막 승부다. 포스트 시즌 막차 탑승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가 12,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5위 롯데 자이언츠와 2연전을 갖는다. 롯데로서는 흐름상 두 경기를 모두 이기지 못하면 4위 탈환이 힘들어진다. 삼성 역시 조기에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짓기 위해 두 경기 가운데 최소 1경기는 잡아야 한다.

삼성은 12일 첫 경기에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선발 등판시키기 위해 프란시스코 크루세타를 아껴뒀던 데다 이튿날 선발 투수가 마땅치 않다. 13일에는 박성훈이나 차우찬 정도가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12일 승부가 중요하다. 크루세타나 롯데의 선발 투수 장원준이나 모두 잘 던질 때와 흔들릴 때의 편차가 커 결과를 점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크루세타는 롯데전 4경기에 등판해 2승을 챙겼고 평균자책점이 2.82에 불과할 정도로 잘 던졌지만 늘 그렇듯이 경기 초반 얼마나 볼넷을 적게 주느냐가 문제다. 삼성 타선에서는 강봉규가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4번 타자로 출장 중인 최형우의 부진이 신경 쓰이는 부분. 최근 5경기 타율이 1할에도 못 미치는 최형우의 타격감이 살아나면 공격이 보다 쉽게 풀린다.

11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대3으로 패하긴 했으나 삼성은 그 전까지 4연승을 달린 터라 자신감이 숙지지는 않았다. 반면 닷새를 쉰 롯데는 5연패 중이어서 분위기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타격감이 떨어졌던 홍성흔과 이대호 등 중심 타선이 얼마나 기력을 회복했을지가 변수. 체력을 비축한 롯데는 사활이 걸린 2연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할 판이다.

삼성은 11일 고졸 신인 박민규가 4이닝 7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승리는 LG의 몫이었다.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았으나 노련미로 버틴 LG의 에이스 봉중근(6이닝 9피안타 2실점)을 무너뜨리지 못한 것이 패인. 이날 삼성 타선은 8회까지 안타 9개와 볼넷 2개, 몸에 맞는 볼 1개를 얻은 데다 상대 실책이 두 차례 있었음에도 2점을 뽑는 데 그쳤다.

특히 1대2로 뒤진 4회말 분위기를 바꿀 찬스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박석민과 채태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박진만의 3루수 앞 땅볼 때 홈으로 뛰어들던 3루 주자 박석민이 아웃됐고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다른 곳도 아닌 3루수 앞으로 공이 갔고 타자가 아웃되더라도 1사 2, 3루의 상황은 만들 수 있었으니 굳이 3루 주자가 움직일 필요가 없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11일 야구 전적

L G 000 210 000 - 3

삼 성 100 001 000 - 2

▷삼성 투수=박민규(1패) 박성훈(5회) 김상수(5회) 조현근(7회) 백정현(9회) ▷LG 투수=봉중근(11승) 류택현(7회) 경헌호(9회) 오상민(9회·1세이브)

KIA 4-2 한화(대전)

■12일 선발 투수

삼성 크루세타 - 롯데 장원준(사직)

두산 세데뇨 - KIA 로페즈(잠실)

SK 글로버 - LG 한희(문학)

한화 김혁민 - 히어로즈 이현승(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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