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칠곡평생학습대학 인재양성 성공모델로 부상

학점은행제 운영‥각 지자체 벤치마킹 이어져

9일 칠곡군 교육문화복지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 평생학습대학 2학기 학위수여식 및 개강식.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학사 4명과 전문학사 7명이 학위를 받았다.
9일 칠곡군 교육문화복지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 평생학습대학 2학기 학위수여식 및 개강식.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학사 4명과 전문학사 7명이 학위를 받았다.

칠곡평생학습대학은 전국 최초로 지자체가 운영하는 학점은행제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이곳이 주민들의 학위 취득과 취업의 산실로 각광받은 지 4년째. 칠곡평생학습대학이 이처럼 성공적인 지역인재양성사업의 모델로 부상하자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전국 지자체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칠곡군 교육문화복지회관이 운영하는 칠곡평생학습대학에는 최근 충북 단양군·전남 순천시를 비롯한 60여곳의 지자체 담당 공무원들이 방문해 운영 노하우를 배워갔다. 또 한국농어촌공사 등 20여곳의 전문교육기관들도 칠곡평생학습대학의 시스템 도입에 발벗고 나섰다.

이에 따라 칠곡교육문화복지회관은 평생학습대학 일일 벤치마킹 프로그램을 운영, 전국에서 몰려오는 지자체와 교육단체 관계자들에게 강사 수당까지 받으면서 이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있다. 이들이 배우는 내용은 전문학사 및 학사 학위와 자격증을 함께 취득하게 해 취업으로 연결하는 교육시스템이다.

칠곡평생학습대학은 사회복지, 아동가족, 컴퓨터그래픽, 농업경영 전공 등의 학습과목을 개설하고 있다. 2009년 8월까지 77명의 전문학사(56명)와 학사(21명)를 배출했으며, 졸업생들은 전원 사회복지사 2급과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학위 취득자 중 56명은 지역의 사회복지기관이나 어린이집 등에 취업하는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

올 2학기에는 모두 279명이 강의를 듣고 있다. 수강 신청 때는 새벽부터 줄을 설 정도로 경쟁률도 높다.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므로 수강료도 과목당 1만5천원으로 학점은행제를 운영하는 대도시 대학에 비하여 훨씬 저렴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2009년 8월 아동가족 전문학사 학위와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한 채순연(35)씨는 "결혼 후 가사와 육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는데 교육문화복지회관에서 공부를 해 어린이집 교사로 취업하게 됐다"며 기뻐했다.

이경숙 칠곡교육문화복지회관장은 "마을단위로 어르신에게 한글과 산수를 가르치는 '늘배움학교'를 운영해 초·중·고졸 검정고시 과정과 연계하고 있다"며 "평생학습대학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강의실을 확충하기 위해 2010년 7월까지 '칠곡평생학습관'을 신축해 지역 주민의 행복한 캠퍼스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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