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대 자동차 강국 걸맞는 안전기준 국제화를"

김진영(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장)

"우리나라는 세계 5대 자동차 강국입니다. 그에 걸맞게 자동차 안전기준을 국제화하는 등 국내 자동차 산업을 발전시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동차성능연구소의 위상이 강화돼야 합니다."

지난 7월 취임한 김진영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장(51)은 자동차성능연구소의 위상 강화와 초일류 교통안전 전문기관으로서의 정체성 확립에 앞장서고 있다. 취임 직후인 7월13일 영국 교통부 자동차형식승인국(VCA)과 자동차 관련 안전기준 및 인증업무 분야 정보 공유, 공동연구 등 상호협력약정을 체결한 것도 이 같은 '야심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자동차성능연구소는 국내 유일의 국제인증 자동차 안전 및 성능시험연구소다.

김 소장은 내년 5월 대학생 자동차 경연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CO2(이산화탄소) 절감과 연비절감 장치 분야 등으로 경연대회를 세분화하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녹색성장전략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

사실 그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을 위해 뛰었던 대선 참모였다. 한나라당 후보 경선때는 경선캠프 조직상황실 특보로 일했고 대선때는 선대위 종합상황실 단장으로 일했다. 그렇게 따지면 김 소장은 '낙하산'을 타고 임명된 셈이다.

김 소장은 자신과 같은 정치권 인사들의 공기업 진출에 대해 "득(得)이 많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공무원이나 공기업 직원들이 구체적인 지표 관리에는 능할 지 몰라도 정치권 인사들은 큰 그림을 그리거나 정책적 안목을 갖고 있어 공기업 위상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14대 고 서수종 의원 보좌관으로 정치권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16년 동안 임진출 전 의원과 이군현 의원 등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일했다. 물론 대학 시절(동국대 경영학과)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등의 이력이 정치권에서 일하는 밑바탕이 됐다.

그러나 그는 정치에 대한 관심을 끊고 "연구소와 국민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접점을 찾아 자동차산업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연구소 위상 강화에 몰두하고 있다. 경주중과 문화고 동국대를 졸업한 그는 경주토박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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