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가 민자사업으로 조성 중인 풍력발전공단이 입주 업체의 경영난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13일 문경시는 풍력발전 설비부품 제조회사인 K사가 심각한 경영난으로 공단 조성공사가 사실상 중지된 상태라고 밝혔다.
K사는 지난해 8월 문경시 호계면 우로리 약 33만㎡ 부지에 400억원을 투자, 풍력발전 설비부품 제조공장과 연구개발센터 등을 건립하기 위해 문경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차 사업으로 150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3만3천㎡ 규모의 공장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가졌다.
그러나 이 회사는 재정압박을 받으면서 올해 초 유상증자를 시도하는 등 회생을 위해 애썼으나 실패했고 최근에는 풍력발전공단 조성을 위해 매입했던 부지까지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전기업 투자촉진 조례를 근거로 2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으나 회사의 사정을 감안, 지급을 보류한 상태"라고 밝혔다.
공단 조성과 함께 10여 개의 풍력발전설비 업체들이 입주할 계획이었던 문경 풍력발전공단 조성사업은 K사의 부실에다 입주 논의를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업체가 한 군데도 없어 공단조성이 기로에 섰다.
문경·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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