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담당 부서가 없어졌다는 이유로 '지방자치단체 우수 브랜드 선정 사업'을 폐기하고 관련 예산도 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장제원 한나라당 의원은 14일 행안부 소관 결산심사에서 "행안부가 지방자치단체의 우수 브랜드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7억7천만원의 지자체 경상보조금을 계상했으나 2008년 5월 주무 부서인 지방혁신과가 없어지자 지방자치단체 우수 브랜드 선정 및 육성 사업을 폐기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또 당초 배정된 예산 전액도 지자체 예산으로 지원하지 않고 공무원들의 국외 유학과 국외 직무 훈련 비용으로 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 의원은 "지방 브랜드가 1만여개에 이르는 등 '브랜드 공화국'을 만들어 놓고 대책도 없이 모든 사업을 폐기해 버린 것도 모자라 예산마저 엉뚱한 곳으로 전용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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