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그들이 숨긴 진실/이덕일 지음/역사의 아침 펴냄
중국의 동북공정에 우리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주류 역사관도 이를 일부 인정하고 있다면 어떨까? 중국의 각 성 박물관에는 만리장성의 동쪽 끝을 한반도의 황해도까지 표시하고 있다. 이는 중국 고대 한나라가 고조선을 멸망시키고 세웠다는 식민통치기구인 한사군을 근거로 한다. 이에 대해 동북공정을 바로잡기 위한 동북아역사재단에서도 한사군이 한반도 내에 존재했다고 인정한다.
이에 대해 역사학자 이덕일은 한사군의 한반도 내 위치설은 일제 식민사학자와 중화사관이 반영된 것으로 역사적 증거가 없다고 논박한다. 만리장성의 흔적이 한반도 내에 남아있지 않고 고조선과 한나라의 전투 당시 언급된 패수의 위치가 논란을 빚고 있는데도 일본 식민사학자의 주장을 정설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이 같은 왜곡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덕일은 한반도에서 출토된 중국계 유적과 유물을 정밀하게 분석, 중국 동북공정이 일본 식민사관의 왜곡에서 비롯된 것임을 통박한다.
이와 함께 일본의 임나일본부설과 관련 있는 삼국사기 초기 기록 조작론을 따지고 조선시대 후기 집권 세력인 노론에 의해 송시열이 북벌론자로 왜곡되었다고 지적한다.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주류 역사학계의 정설도 공격한다. 356쪽, 1만5천원.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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